11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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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아
작성일 24-11-01 04:24
작성일 24-11-01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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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
이재무(1958-)
십일월을 사랑하리
곡물이 떠난 전답과 배추가 떠난 텃밭과
과일이 떠난 과수원은 불쑥 불쑥 늙어가리
산은 쇄골을 드러내고 강물은 여위어 가리
마당가 지푸라기가 얼고 새벽 들판 살얼음에
별이 반짝이고 문득 추억처럼
첫 눈이 찾아와 눈시울을 적시리
죄가 투명하게 비치고
영혼이 맑아지는 십일월을 나는 사랑하리
이재무(1958-)
십일월을 사랑하리
곡물이 떠난 전답과 배추가 떠난 텃밭과
과일이 떠난 과수원은 불쑥 불쑥 늙어가리
산은 쇄골을 드러내고 강물은 여위어 가리
마당가 지푸라기가 얼고 새벽 들판 살얼음에
별이 반짝이고 문득 추억처럼
첫 눈이 찾아와 눈시울을 적시리
죄가 투명하게 비치고
영혼이 맑아지는 십일월을 나는 사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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