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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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5-06-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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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대학부에 있을때 Long Beach 외곽 작은 교회로 이전을 해서 예배를 드릴 때였다.? 10명도 채 안되는 대학부 학생들이 딱히 지도해 줄 전도사님도 없이 모였던 적이 오래 있었다.? 그래도 주말 저녁마다 모임을 갖고 함께 찬양하고 소그룹 성경공부 교재를 선택해 나름 열심히 함께 성경공부를 했었다.? 대학 캠퍼스 크리스챤 클럽 소그룹 리더로 섬기는 오빠들도 여럿있어 함께 성경공부 하는데는 익숙해져 있었고 나름 성경인물, 복음서 등의 교재로 성경 공부를 하고 주석도 찾아가며 숙제도 하고 좋은 시간들을 서로 나누었던걸로 기억된다.
한번은 다니엘서 성경공부 교재를 가지고 여러 주 공부를 한적이 있다.? 그런데 다니엘서는 여러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인 부분이 좀 어려웠었고 한과 한과를 끝내며 좀 알송달송 결론없이 끝나버리는 느낌이 들어 책떨이도 못하고 중간에 포기해 버려야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어렵게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여러 복잡한 내용은 다니엘서를 공부해 본지 너무 오래된 지금은 생각나는 것이 별로 없지만?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느부갓네살 왕의 신상에 절하지 않아 풀무불 가운데 던져질 위험속에서 ?왕에게 했던 말을 공부하는 부분에서는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 모두가 너무나 감동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다니엘서 3:16-18)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이 말 한마디가 보여준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담대함과 타협하지 않는 믿음, 그저 요행과 복을 바라고 하나님을 믿지 않고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이루어질 줄 믿는 그런 굳건한 신앙이, 함께 공부하던 모든 친구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몇년이 지난 후에도?“그리 아니하실찌라도”를 구호처럼 때로 외치던 때가 생각난다.? 그래서 이 한마디의 말은 늘 듣기만 해도 마음이 찡한 단어로 내 가슴속에 남아있다.
지난 주일, 찬양팀 순서를 끝내고 내려와 앉아있다 찬양대의 찬양 순서가 시작되었을 때다.? 자막에 뜨는 “그래도” 라는 찬양 제목과 함께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는데 ?왠지 모를 뭉클함이 가슴에 밀려온다.? “그래도” 라는 제목이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같은 단어처럼 마음에 와 닿았고 왠지 의미심장한 단어일 것 같은 기대감과 긴장감이 들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솔로 찬양과 찬양대의 합창 가사 하나 하나가 “그래도” 라는 말 한마디에 함축되어져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 하나 풀어나갔다.? 참 많은 은혜로 그 찬양을 들으며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와 같은 감동으로 또 내 마음에 오래토록 간직할 단어를?가슴에 새겨본다.
찬양이 끝나고 왠지 그런 생각이 든다.? 이 힘들고 시험의 연속인 세상을 살아가며 언제 가게될지 모르는 천국가는 그날까지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의 담대함과 “그래도” 날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과 은혜를 붙들고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힘들어도 끝까지 승리하며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
그래도
??
네가 나를 떠나가도 그래도 나는
너를 떠나지 않으며
네가 나를 버려도 그래도 나는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네가 나를 떠나가도 그래도 나는 너를 떠나지 않으며
네가 나를 버려도 그래도 나는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하며
네가 지은 죄 많으나 그래도 나는 너를 용서하리라
네가 천하고 미련하나 그래도 나는 너를 받으리라
네가 천하고 미련하나 나는 너를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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