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가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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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4-03-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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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한가지 일 밖에 못한다.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오고 싶고 또 댓글도 달아보고 싶은데 능력이 부족했다.
지난 주까지 교과서를 렌트하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어제는 컴퓨터시스템이 다운되어 하루종일 고치느라 분주했다.
아침 10번 웨스트 프리웨이를 타고 일터로 가면서 '2014 카페발렌타인데이' 시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었다.
창밖을 보니 모든 식물들이 푸르게 빛났다. 잎사귀들은 간밤의 비로 깨끗이 씻긴 얼굴이 자랑스러운듯 했다?
주위의 반짝거리는 사물들을 바라보면서 멋진 음악을 듣고 있는 내 삶도 덩달아 반짝이는 것 같아 행복했다.
그래, 유니스 박 권사님 말대로 유니스 박 집사님은 천재야.?
알고있는 이상을 이처럼 실천하여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그녀를?
지금 이순간 나도 역시 천재라고 부를 수 밖에 없다.
교회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의 이름들을 속으로 하나씩 불러본다.
하나, 둘, 셋, 넷... 너무 많다. 정말 너무너무 많다. 거의 모두 다 이다.
지난 일요일 퀴즈대회 때 한 사람을 위해
스크린에 올려주시느라 힘든 수고를 하신 목사님, 전도사님들도 오래오래 좋은 분들로 기억될 것 같다.?
이젠 한두 달 주어지는 휴식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밀려둔 집안 일들도 너무 많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눈을 크게 뜨고 우선순위를 잘 가려서 일들을 처리해 나가야 한다.
힘에 부치는 노동으로 메마르고 혼탁해진 영혼을 말씀의 체에 걸러 맑게 만들어야 한다.
어쨌거나 고요하고 맑은 마음으로 그분과 대면하고 싶은 것이 나의 최고의 바램이다.
모든 아픈 분들을 위해 기도한다.
한분 한분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고 멋진 교회의 구성원들이다. 즉 나와 한몸인 것이다.
안타까움에 배가 무척 아프다. 가슴도 아프다.?
너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기도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그분들과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
때로는 속상하고 밉고 엉뚱한 고집을 부릴지라도,
의견이 달라 얼굴을 붉힐지라도 우린 어쩔 수 없는 한가족인 것이다.
모두 서로 사랑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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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
스크린에 문제가 때론 빨리 안올라와 힘드셨을텐데 너무 잘하셨네요. 아마 시험지로 퀴즈대회를 했다면 당연 일등하셨을 겁니다.. ^^
한가한 여유가 생겨 정말 하고싶은 일을 할수 있다는건 너무 좋은일인것 같습니다. 저도 몇주간 부담을 가지고 성경을 여러번 읽어볼 각오로 시작은 했는데.. 새벽같이 일갔다가 아이들 픽업해서 저녁해먹고 아이들 재우고 잠시 짬을 내어 성경을 보려면.. 졸음이 얼마나 오던지..ㅎㅎ 이젠 좀 발 쭉 뻣고 잘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시간 나실때 휴식도 취하시고 좋은 글도 많이 올려주세요~
기대해 봅니다...

jwj님의 댓글
jwj 작성일
윤 선옥 집사님 글은 늘 읽어도 선명하고 아늑합니다.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전심을 다 해서 쉬십시오.
쉬다보면 또 많은 잊혀졌던 좋은 생각들이 찾아옵니다. 그 생각들은 모두 고운 글거리가 되겠지요?
좋은 글 또 기다리겠습니다.

윤선옥님의 댓글
윤선옥 작성일교회행사이니 성의표시로서 공부하는 것이지요. 단상에 올라간 것만도 영광이지요. 제가 만난 모든 분들의 말씀 특히 이정아집사님, 박유진집사님, 용미원집사님 등 성적에는 상관없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하던데요.덕택에 창세기의 흐름의 맥을 잡았다고요. 저도 물론 입니다. 그나저나 공부는 하면 좋은데 왜 그렇게 안하게 되는지... 어쨌든 이렇게 억지로 시켜야 좀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