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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맨해튼의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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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j
작성일 13-10-0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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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웨스트 34가에 있는 102층짜리 빌딩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인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이다. 그 당시(1970년대)에는 이 빌딩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었었다.

이 빌딩 안에는 유대인 의류수입상사들이 수없이 많이 있었다. 이 중에서 여성용 고급의류

와 남성용 정장 의류를 취급하는 회사를 빼놓고는 거의 다 한국의류를 수입하는 무역회사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회사들 중에서 한국에 아주 유명한 이름을 빛내고 있던

한 회사가 있었는데, 회사 이름이 <모모>이다. 한국의 무역회사들은 이 이름을 <CANCEL

BEFORE SHIPPING> 이라는 별명을 붙여 부르고 있었다. 이 회사는 한국의 무역회사들이

선적 기일을 맞추기 위하여 철야작업을 하여 만든 상품을 선적 몇 일을 남겨두고 선적중지

를 요청한다. 선적중지 이유는 선적 샘플의 품질이 계약시의 것과 동일치 않다는 것이다.

그 당시 한국 무역회사의 재정상태는 거의 모든 회사들이 한가지로 허약한 상태로서, 신용

장을 담보로 잡히고, 은행에서 자금을 빌려다 쓰는 형편들이었다. 준비된 상품이 이렇게 선

적 중지를 당하면, 은행에는 금융연체가 걸리며, 자재대금 결재를 못하게 되고, 인건비 지불

을 못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공장의 공원들이 불안하여 파업소동이 빚어지게 된다.

런 일이 발생하면, 공장에서 작업하고 있는 상품들이 생산이 중단되어, 연쇄적으로 계약상

품들의 선적이 지연되는, 최악의 경우 회사가 파산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된다. 이런 사정

을 잘 아는 유대인들은, 이런 사태를 계획적으로 만들어서 가격 재협상을 유도하는 것이다.

협상의 결과는 대개 유대인에게 유리하게 내려진다. 그들이 트집잡은 품질상의 문재가 해결

되도, 선적 기일을 지키지 못한 한국회사들은 배로 선적하기로 계약된 상품을 비행기로 보

내는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 그 당시 이런 경우를 당하면 한해 장사 밑지는 장사로 끝내

게 되는데, 그때는 이런 일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때였다.

이런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날아가야만 했다. 이런 일로

들어가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야 말로 지옥과 같이 느껴졌다. 한 푼이라도 덜 손해 보

려는 심정으로 속이 타지만, 이 교활하기 그지없는 유대인들과 협상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유대인들과 협상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설명하기 조차 어려운 일이다.

이들과는 분쟁해결 하는 일도 어렵지만, 상담하기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특별히 저가(低價

상품일 경우가 더 힘겨운 것이, 이들이 생각하는 돈에 대한 관념은 너무나 처절하기 때문이

. <베니스의 상인>의 샤일록(Shylock)은 오히려, 맨해튼의 이들보다는 양질의 사람이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겉옷의 앞섶에 단추 하나를 덜 달고도 옷이 정상기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달라는 제안과 스키자켓의 앞 주머니에 지퍼를 달지 않고도 포켓이 열리지

않을 수 있도록 하여, 가격을 절감시켜 달라 하던가 하는, 모든 의류생산 공정에서 잘못될

확률이 100%인 작업공정(함정)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상담을 시도하는 이들을 보며, 나는

이들에 대한 책을 꼭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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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

아직 살면서 유대인과 거래나 상대해야 할 일들이 없었던게 다행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