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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만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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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j
작성일 12-12-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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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내 슬픔은 짙은 하늘빛이다.

한 시인도 그의 마지막 만남이 있었듯

너도 나와의 마지막 만남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겨울마다 눈밭을 헤매며 

네가 묻어두었을 단풍잎 하나를 찾았고

설화를 불러 파란 나의 슬픔을 덮고는 했다

 

더는 미룰 수 없는 우리의 마지막 만남을 위해

백설 쏟아지는 날을 정하여 경춘선을 탈 것이다

역마다 내려 기다리고 있을 너를 찾아 볼 것이다

 

너도 나와의 마지막 만남이 있기를 바라느냐

한해 겨울에 눈 쏟아지는 날이 하루뿐이겠느냐

너 원하는 날에 나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이겠느냐

 

전에도 문득 생각이 나면 오고 갔지 아마,

한해 겨울에 눈 쏟아지는 날이 몇 번이나 있겠니

나는 백설 쏟아지는 날마다 경춘선을 오갈 것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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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

저도 요즘 마지막 만남을 생각하며 많이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중입니다.<br />왜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어야 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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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j님의 댓글

jwj 작성일

마지막 만남.... 아쉽다는 감정이 제일 먼저 생기겠죠?<br />이 런 어휘가 사용되지 않는 세계가 있지요? 영원한 세계...<br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우리는 모든 것들과의 마지막 만남이 있게 마련이지요.<br />이 수많은 것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다 기억할 수 있을까요? 나는 내가 마지막 본 것들 <br />몇 가지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다시 한번 만나보아야겠다는 생각을<br />하고 있습니다. 내가 다시 만나고 싶은 것들 중에 많은 것들이 경춘선 주변에 살고 있고,<br />그것들과 다시 만나는 날에는 하얀 눈이 펑펑 쏟아져 주는 겨울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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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Ji님의 댓글

AndrewJi 작성일

한국의 겨울 풍경이 문득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