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무신론자는 누구인가 > DKPC 나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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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주에 신이 없다는 주장보다는 세상에 무신론자는 없다는 주장을 더 신뢰한다.

무신론자가 왜 우주에 신이 없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평생을 우주 연구에 몰두하는가?

진정한 무신론자라면 신 없는 세상에서도 행복하게 사는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확인

시켜주는 것으로 그가 할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닐까? 무신론자들이 아직도 신이 없다는 사

실을 사람들에게 입증시켜 주기 위하여 끊임없이 신을 찾아 다닌다면, 그들은 이미 무신론

자가 아닌 것이 된다. 그들은 다만 그들의 신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영혼일 뿐이다.

영국 감리교회의 한 목사 아들이 존 웨슬리 목사가 설립한 보딩스쿨에서 공부를 하던 중에

그의 나이 열 다섯 살 때에 학교를 뛰쳐나가며 “ 거기엔 하나님이 없었다” 라고 선언한 뒤

종교철학에 입문했다. 그 이후 65년 동안 그는 저명한 무신론자로 학계에 머물렀다는 기록

이 있다. 그의 이름은 앤토니 훌루( Antony Flew ) 이고, 그는 그의 나이 81 세인 2004년

1월에 다시 “거기에 하나님이 있다”는 선언을 함으로써 자신의 신관을 바꾸었다.

Antony Flew 박사가 학계에서 저명했던 것은 그가 그의 신을 버리고 무신론자로서 50여년

동안 학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으나, 나는 그가 철학자로서 끊임없이 신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인 것이라고 믿는다.그가 회심을 할 수 있도록 그에게 영향을 끼친

책이 있는데, 그 책의 저자가 Dr. Gerald L. Schroeder 라고, Antony Flew 스스로 신문과의

인터뷰 중에 공개하였다. Dr.Schroeder는 핵물리학자로서 정통 유태교의 랍비이다.

Antony Flew 교수가 무신론자이기 때문에 신을 찾지 않고 있었다면 그는 Dr. Schroeder의

책을 그렇게 깊이 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무신론자임을 자

처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역시 다른 신을 마음에 두고 나의 심중을 탐색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이 신과 저 신을 마음에 두고 그 사이를 배회하고 있다. 자

신의 입장을 무신론으로 위장하고 다신교를 숭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무신론자가 어떻게 자신이 부정하는 신의 존재에 대하여 그토록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겠

는가? 만약에 그럴 수 있다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의 정체성은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는가?

그 대표적인 사람으로 Antony Flew와 같은 사람은 무신론자였는가? 유신론자였는가? “ 이

런 문제를 세심하게 다루는 것을 탐탁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Antony Flew가 아리스토텔리안의 신을 믿는 것에 대하여 불만스러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Antony Flew도 우리와 같이 우주의 신은 오직 하나뿐인 것을 믿고 있다면, 우리는

그를 또 하나의 무신론자로 방치하거나 배격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