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랑의 본은 누가 주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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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9-2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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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러한 줄 난 몰랐구나
앙증스런 그 몸으로 어떻게
그 큰 침입자의 애를 품어
온 집을 덮도록 키웠느냐
네 몸뚱이만한 갓난 자식이
무엇이 그토록 사랑스러워
죽지가 떨어져 나가도록
먹이를 날라다 먹이느냐
시뻘건 입을 쩍쩍 벌리며
너를 삼킬 듯 달려드는데
어쩌려 그 작은 네 머리를
겁 없이 저 입에 처넣느냐
불쌍하게 수척해진 너를 보며
네 사랑에 대하여 생각한다
일테면, 제 자식 죽인 원수,
그녀의 자식을 품어 키우는
붉은 머리 오목눈이의 사랑,
네 사랑의 본은 누가 주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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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좀 어려운 시인것 같습니다.<br />제가 이제껏 결론내린 사랑의 정의는 "끝까지 감당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br />제가 아직도 갈망하는 사랑은, "아낌없이 조건없이 다 주는것..."

jwj님의 댓글
jwj 작성일내가 여덟 살 때부터 사랑하며 그리워한 새가 있었습니다.<br />여름방학 때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서 처음 만난 새입니다.<br />그 새는 아주 작은 어린 새였습니다. 몸의 길이가 약, 4cm 정도?<br />어른 새의 몸 길이가 6-7cm 이라고 하니까요, 그런데, 내가 사랑한<br />그 새의 어미가 뻐꾸기 알을 품어서 부화시키고, 그 새끼 뻐꾸기를 키운다는 겁니다.<br />Google Search 에 들어가서 붉은머리 오목눈이에 대하여, 조류 연구가 이명숙의 생활 칼럼을 읽어 보세요. <br />붉은 머리 오목눈이가 뻐꾸기를 키우는 장면도, 다른 제보자의 사진에서 볼수도 있구요.

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붉은 머리 오목눈이는 그 부모 새의 모습을 보고 그 사랑을 배웠겠지요.<br />그리고 사랑의 하나님이 그분의 형상을 따라 피조물들을 그런 아낌없는 희생의 사랑의 모습을 가질수 있게 만드셨겠지요.<br />그런데 뻐꾸기 엄마는 너무 나쁩니다.<br />하지만 자기 엄마한테 그런 조건없는 사랑을 애초부터 못받아 보아서 그런 사랑을 베풀줄 모르는 거겠지요...

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아까 전재욱 집사님과 교회에서 대화를 나누다 또 깨달음 주시네요.<br />뻐꾸기 같은 새는 왜 많드셨을까 의문이었는데, 그런 뻐꾸기 같은 새도 내 가슴에 품으며 사랑을 베풀고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것을 우리가 알수 있도록, 예수님이 하셨던것 같은 사랑을 직접 체험할수 있도록, 섬김을 배워갈수 있도록, 그런 뻐꾸기 같은 존재를 우리 주위에 허락하신거였군요...

jwj님의 댓글
jwj 작성일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원래의 마음이라고 믿습니다.<br />아무래도 비비새보다는 더 크고 넓은 사랑의 마음을 우리에게 주시지 않으셨겠습니까? <br />하늘을 나는 모든 새와 땅 위에 기는 모든 것과 물 속에있는 모든 생명들을 다스리라고<br />하셨으니까요. 그 사랑이 고작 비비새의 사랑만도 못하겠습니까? 요즘에야 뭐, 비비새 만한<br />사랑도 없는 것 같은 세상이지만요. 이런 세상이 올 것을 아시고, 세상에 아직까지 비비새와 <br />뻐꾸기를 살아 남게 햐셨나 봅니다. 나에게 비비새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어, 평생을 그리워하게<br />하신 것 또한 비비새 만한 사랑이라도 본 받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인 것이라 믿어집니다. 좋은 일깨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