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새는 참 사랑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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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10-0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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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새 암컷이 열마리쯤 모여
갓난 비비새 네 마리에게 먹이를 먹입니다
순서를 정하고 먹은 녀석, 못 먹은 녀석을 가려
새벽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먹이를 물어다 먹입니다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내 자식 남의 자식, 한결같습니다
어떤 때는 뻐꾸기의 침범을 당합니다
비비새의 알 네 개 중 하나를 먹어치우고
뻐꾸기 알 한 개를 낳아 놓고 달아납니다
비비새는 뻐꾸기 큰 알을 알지만 제 알처럼 품습니다
뻐꾸기가 먼저 알에서 나와 비비새 알을 모두 밀어냅니다
비비새 알 네게는 무참히 죽임을 당합니다
알 하나는 어미 뻐꾸기가, 세 개는 새끼 뻐꾸기가 죽입니다
뻐꾸기 새끼는 혼자 남아서 열 마리 대리모 사랑을 받습니다
대리모들이 모두 사납고 못된 뻐꾸기 새끼를 키우는 것입니다
새끼가 다 자라면 어미 뻐꾸기가 와서 울면 어미를 따라간답니다
사람들은 나쁜 뻐꾸기를 미워합니다
그러나 비비새는 다음해에도 뻐꾸기를 키웁니다
뻐꾸기 새끼가 대리모 날개를 물어 뜯어도 여전히 먹이를 줍니다
이 같이 힘든 일을 비비새에게 시키는 이는 뻐꾸기만 편애하시는지,
뻐꾸기가 비비새 알을 품어서 키우는, 그런 날은 도무지 없으려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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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곰곰히 다시 생각해 보니 비비새도 잘못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저 마냥 착하기만 해서 내 자식도 못 지키며 뻐꾸기의 만행을 그저 받아주는것이 사랑의 길, 최선의 방법은 아닌듯 싶습니다. 뻐꾸기가 제대로 된 어미노릇을 할수 있도록 돕기위해서라도 뻐꾸기 알을 밀어내고 내 자식을 지키고 뻐꾸기에게 저항해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질서있는 제대로 된 삶을 살수 있습니다. 그런 뻐꾸기를 계속해서 받아주고 또 그런 뻐꾸기를 길러내는 일의 악순환은 막아야 합니다. 비비새에게 그런 신조와 용기가 생겨 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