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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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아
작성일 24-06-01 06:10
작성일 24-06-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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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처럼 살아야 한다
공석진(시인. 1960-)
화살처럼 살아야 한다
멀리 보내기 위하여
가능한 뒤로 당겨야 하고
스스로 낮춰야 하고
결국은 놓아야 하거늘
앞으로 앞으로만
위로 위로만
손에 쥐려고 애쓰는 건
늦겨울 앙상한 고목처럼
참으로 볼품없는 것
버리기도
비우기도
연습 없이는 안 되는 일
습관처럼 모두 내려놓아야
갱생(更生)하는 길
화살처럼 살아야 한다
느리지만 빠른 듯
빠르지만 느린 듯
아프지 않게
자유로울 수 있게
공석진(시인. 1960-)
화살처럼 살아야 한다
멀리 보내기 위하여
가능한 뒤로 당겨야 하고
스스로 낮춰야 하고
결국은 놓아야 하거늘
앞으로 앞으로만
위로 위로만
손에 쥐려고 애쓰는 건
늦겨울 앙상한 고목처럼
참으로 볼품없는 것
버리기도
비우기도
연습 없이는 안 되는 일
습관처럼 모두 내려놓아야
갱생(更生)하는 길
화살처럼 살아야 한다
느리지만 빠른 듯
빠르지만 느린 듯
아프지 않게
자유로울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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