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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 멈춰 서서/윌리엄 헨리 데이비스/장영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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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아
작성일 17-03-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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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 멈춰 서서

W. H. 데이비스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낮,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이 춤추는 맵시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장영희 역>


Leisure

William Henry Davis

What is this life if, full of care,
We have no time to stand and stare

No time to stand beneath the boughs
And stare as long as sheep or cows

No time to see, when woods we pass,
Where squirrels hide their nuts in grass

No time to see, in broad daylight
Steams full of stars, like skies at night

No time to turn at Beauty's glance
And watch her feet, how they can dance

No time to wait till her mouth can
Enrich that smile her eyes began

A poor life this if, full of care
We have no time to stand and stare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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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joongKim님의 댓글

HeejoongKim 작성일

어쩌면 삶의 여유란 현대인의 최약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가 이렇게 항상 바쁜지...  약속시간도 꼭 맞혀가고, 길막히면 짜증나고, 길거리 가다가 누군가 도움이 필요해도 그냥 지나처 가고...  정말 불쌍한 인생에서 벗어나야 겠습니다.  여유롭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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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님의 댓글

이정아 작성일

직역을 하면 여유, 여가 인데<br />
장영희 교수가 제목을 잘 붙여서<br />
읽기 쉬운 글이 되었네요<br />
컴이나 스마트폰에 몸과 마음을 다 뺏기지 말고<br />
가끔 베란다 밖 하늘을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