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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초목이 형태를 갖추는 데 쓰이는

각가지 재료들을 빠진 것 하나 없이

억겁(億劫) 전에 모두 준비해 두시고

셋째 날에 이 열 일곱 가지 재료를 써,

땅에게 풀과 나무들을 내라 하신 대로

“풀과 나무를 내니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

나무가 그 형태를 갖추는 데는

여섯 가지 원소가 필요하였고

나무가 자라고 열매 맺는 데는

열 한가지 원소들이 소요되는데

이 원소들 열 일곱 가지 모두를

지구라는 별을 만들기 그 이전부터

만들어 놓으셨는데, 이렇게 만들어 놓으신

원소들이 아흔 두 가지나 된다고 한다

?

이 모든 원소들이

설계 없이 된 것이 하나도 없고

하나님이 우주에 지으신 창조물 중에

이 원소들이 들어있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하며

이 원소들 모두에는 지각과 감각이 접합되어 있어

하나님의 세미(細微)한 조율에 순응하고 있다는데

하나님께서 우주에 별의 씨앗인 원소들을 심으시면

원소들은 하나님의 세미한 조율을 받아

원소들의 지각이 별자리와 별의 크기와

별빛의 밝기와 수명과 위치를 정하여

별로 성장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

하나님이 심으신 별의 원소들에게도

사람 같은 감각(感覺)을 주신 것이면

별들에게도 애틋함이나, 애달픔이나,

?애련(愛憐) 같은 사랑의 폭넓음을 터득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하겠고, 그리워하거나

야속해 할 줄도 알게 되어, 우리처럼

애증(愛憎)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나,

측은히 여겨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일까지도 있을 법도 하다만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각(知覺)이

멀잖아 이마저 알아낼 수 있을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