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골에서 집으로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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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j
작성일 17-09-12 18:24
작성일 17-09-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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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골에서 집으로 걸으며
?
?
참나무 골, 그곳에는
눈으로 배를 채운 겨울 하늘이
느지막한 오후를 끌고 가고 있다
?
그것이 심장을 뛰게 하는가
정겹게 아무렇지도 않은 시간.
언제나 내가 집에 이르면, 언제나.
거기서 누군가 나를 사랑하여 준다.
?
그러는 동안에
나는 어느 푸른 소나무처럼
짙은 평안 아래 서있게 된다
?
아주 천천히
급할 것이 하나도 없는 바람처럼
어슬렁거리며, 마치 선물을 기다리듯이. . .
?
억누를 수 없는 마음으로
첫눈이 시작되기를,
그냥 우연처럼 시작되기를. . .
?
언제나와 같이
내가 음악 속에 살듯이
처음 같은 마음이 되어
깊은 언어 속에 머물게 되기를. . .
?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곳, 이 세상,
그것들이 지금 조각으로 흩날린다
그 소박하게 자연스런 것들이. . .
?
말하자면, 성실!
우리의 모든 표현을 초월한
성실한 가슴으로 올리는 기도!
?
염려하지 말자
예상보다 빠르거나,
조금쯤 더디더라도
집에는 반드시 이르게 될 거야 !
잠 깨우는 바람에 발끈한 뺨을 하고
나는 문 앞 뜰에 서서 ‘붙스’ 자국을 내고
손뼉을 치며, 별들로 내 어깨를 덮으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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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j님의 댓글
jwj 작성일
이 시는 2012년 플리처 상을 수상항 시집< THIRST> 라는 시집의 저자 Mary Oliver가 쓴 성시 중에서
"Walking Home from Oak- Head 라는"제목의 시를 의역한 것입니다. 시의 원서를 읽고 싶으시면, 요청하시는 대로
올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