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돌아가고 싶은 그곳
페이지 정보
작성자 jwj
작성일 18-07-13 18:21
작성일 18-07-13 18:21
본문
이곳이었지,
어스름이 막 걷히려는
막간의 소나무 숲 속,
?
일출의 순간,
노루 두 마리,
언덕을 내려오다
나를 보고 멈춰 선다
?
두 녀석이 마주보며
“괜찮아, 괜찮아 이 사람은,
이 여인은 누구일까?
무슨 일로 여기 앉았을까?
?
땅바닥에, 미동도 없이. . .
혹시, 잠을 자고 있을까?
꿈을 꾸고 있는 중일까?
하여튼 위험하지는 않겠어”
?
그리곤 그들이 다가왔다
가녀린 두 다리로 걸어서. . .
초롱거리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아주,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 .
?
모래언덕에 나가보자
꽃들의 얼굴 속을 보다가
다시 살펴보니, 그들 중 하나
허리를 굽히고 떠날 채비를 다 하고
?
내 손등에 코를 문지른다
내 삶은 나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까?
20년 동안의 짧은 생애에 준하는
어떤 대단한 일들이 이루어질까?
????????????????
나는 날마다 똑 같은 숲으로 간다
정확히 어떤 일을 하려는 건 아니다
단순한 일들에 대한 뒤돌아봄 같은. . .
대단한 선물인양, 간직한 것들이지만,
다시 반복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애착?
?
?만약, 그대 나와 대화하고 싶으면
?내가 살고 있는 집으로 와 보라,
모퉁이를 돌아, 내가 은혜로 지은,
?“감사” 란?? 이름의 집으로. . .?
- 이전글이정아 4 번째 수필집 [불량품] 18.08.31
- 다음글글과 싸우는 시간이 많아야 만나는 문학 18.07.13
댓글목록
jwj님의 댓글
jwj 작성일이 시는 Mary Oliver의 풀리쳐 수상작 시집 < Thirst > 에 실린 시를 의역한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