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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4 번째 수필집 [불량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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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아
작성일 18-08-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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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4 번째 수필집 [불량품] 서문



아버지의?유산인?나의?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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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전반은?아버지?덕에?살았다고?이야기?할?수?있을?만큼?아버지의?영향은?컸다.?현실적인?어머니와?감성적인?시인?아버지.?그?사이에서?절반씩?섞어?닮았음은 신기하고 감사한?일이다.?미국에?와서?시작한?글쓰기가?30년이?다 되어가는?지금,?글쓰기에?흥미를?갖게?된?것은?물론?아버지?덕분이다.?


신문사를 다니시던 아버지의?책보엔?늘?신간?서적과?신문?교정용지가?들어있었고, 그걸?읽으며?어린?시절과?청소년기를?보냈으니?말이다.?아버지?살아계실?때?등단을?해서?글?쓰는?이의?자세?등을?배울?수?있었음은?참?다행한?일이라?생각한다.?


어머니가?반대한?가난한?신랑감을,?아버지의?응원으로?선택한?것도?지금?생각하면?천만?다행한?일이다. 그 남편?덕에?인생의?후반은?사는?셈이다.?자신의?신장을?기꺼이?떼어주어?나를?살린?걸?생각하면?앞으로 남편을?섬기며?살?일만?남았다.?부디?마음먹은?대로?잘 지켜지길?바란다.?남편은?내?글의?첫?번?독자로?독자입장에서?단어의?선택과?글의?흐름?등을?조언해준다.?큰?외조라고?생각한다.


두?명의?가족?말고도?내?문학에?틈틈이?영향을?준,?동창생?원순이?엄마?박완서?선생님(정식으로?뵌?적은?없으나?나?혼자?닮고자?했다).?소천하신 ?최인호?선생,?장영희?교수(두?분은?미국에?오셨을?때?만나뵈었다)는?알게?모르게?내?글에?많은?모방이나?흉내로?살아계실?것이다.?근래엔, 돌아가신?아버지역할을?나태주?시인께서?대신?해?주신다.?건강,?글쓰기?여러?조언을?해?주시는?멘토이시다.


아버지의?유언?같기도?한?“매일?글쓰기를?연습하라.”?대로?매일?쓰는?일기는?내?글쓰기의?큰?원천이다.?어려서부터의?습관인?독서도?글쓰기의?큰?밑천이라?생각한다.?앞으론?사물을?열심히?관찰하고?깊이?있게?생각하며?좀?더?진지하고?문학적인?글쓰기를?하고?싶다.?


글도?안?쓰면서,?단체에?얼굴?알리고?감투?좋아하는?속물근성을?경계하라는 아버지의?문단에서의 처신에 대한 조언을?명심해야겠다.?더불어?아무?상이나?주는?대로?받는?탐욕도?경계하면서?품위?있는?문인이?되고?싶다.?


차분한 설득과 조용한 파문이 들어 있어서 그 여운으로 인해 생의 위안을 줄 수 있는 감동의 경지가 수필이 아닐까. 나를 이야기하는 물흐르는 듯 한 자연스러운 문장 속에, 슬며시 웃게도 하고 찡한 여운을 줄 수도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날까지 나를 지탱해준 문학에 감사한다.


에코팍 Echo Park 에서

2018 여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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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4 번째 수필집 [불량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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