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을 공부하고 나서 > DKPC 나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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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행콕팍의 공원같이 여유로운 동네에서 ?살다가, 바다가 가까운 작은 오막살이 집으로 이 년 전 이사를 했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익숙하지 않아 지금까지도 불편하다. 단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부엌의 한쪽 벽면 전체에, 햇빛이 종일 들어오는, 가로 10피트, 세로 3.5피트의 큰 창이 있는 것이다. 작고 네모진 방, 부엌에 기역자로 캐비넷과 가전제품을 몰아 넣고, ?부엌 한 면은 책장으로 채우고 창가에는 식탁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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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나는 대로 창 가 식탁에 둘이 마주 앉아 <바울서신공부> 시간의 숙제인 성경필사를 한다. 성경을 읽고 쓰면서 깨우친 점을 요약해야 하는데 자주 옛 생각에 사로잡힌 나를 본다. 젊은 날 한 때 소망한 꿈은, 빛이 환히 들어오는 양지바른 곳에 앉아서? 인생이 끝날 때까지 성경쓰기만 하면서 사는 것이었다. 성경필사가 평생의 직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하며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중언부언이 없는,? 군더더기 없는 문장의 아름다움, 다양한 상상력을 무한하게 펼치게 하는 은유와 비유, 깊은 사유의 철학, 읽을 때 마다 새로운 깨우침과 영감을 주는 문장에 매료되어 끝없이 베끼고 싶었다. 사람의 일생에 다시없는 행운으로 만난 완벽한 글, 구원의 말씀을 깊이 사모했다.

???? 양가 모두 금전적으로 기대지 못하는, 땡전 한 푼 없이 시작한 신혼에 늦둥이까지 자녀가 셋이나 ?되니 언제나 생활에 쫓기는 듯한 분주한 삶을 살았다. 젊은 날이라 온갖 것들이 눈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