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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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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아
작성일 23-04-0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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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오면

권영상(1953∼ )

4월이 오면
마른 들판을
파랗게 색칠하는 보리처럼
나도 좀 달라져야지.

솜사탕처럼 벙그는
살구꽃같이
나도 좀 꿈에 젖어
부풀어 봐야지.

봄비 내린 뒷날
개울을 마구 달리는
힘찬 개울물처럼
나도 좀 앞을 향해 달려 봐야지.

오, 4월이 오면
좀 산뜻해져야지.
참나무 가지에 새로 돋는 속잎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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