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회유시대[팔레스타인] 6월 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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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6-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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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유교회/유시대 기도편지 (2026년 6월 2일)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지금 중동 땅은 ‘포효하는 사자’와 같은 전쟁의 포화와 여러 소문들로 가득합니다. 요엘서 3장 16절의 말씀처럼, 주님의 공의와 권능이 나타나는 참으로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 아픈 현실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동의 유대인과 무슬림, 그리고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은 참된 메시아를 갈망하는 영적인 갈림길 앞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여정의 중심에서, 우리가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하나님의 온전한 마음’을 구하며 동역자님들과 함께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저희 부부는 지난 5월 3일, 현지인 목사님 두 분께 교회 사역을 온전히 이양하고 교인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지난 20년(라말라 교회 사역은 16년)의 세월 동안 두 시기에 걸쳐 현지 교회의 자립을 목적으로 평신도 지도자들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성경 공부와 주일학교, 어린이 캠프, 청년제자양육, 성경일년일독, 큐티나눔, 셀 모임, 제자훈련, 각종 세미나와 문화 행사, 그리고 신학교 사역에 이르기까지 온 맘 다해 달려왔습니다.
어느덧 머리가 희끗희끗해지신 장로님들, 그리고 든든하게 성장하여 교회의 기둥이 된 청년 집사님들과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눌 때에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떠나지 말아 달라는 성도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지만, 저희가 기꺼이 자리를 비워주어야만 현지인 부목사님과 리더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온전한 자립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무엇보다 안주할 수 있는 편안한 자리를 미련 없이 벗어나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있었기에, 저희 부부는 감사함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사실 저희는 다음 사역지를 미리 정해두고 사임한 것이 아니었기에, 오직 주님께 다음 행보를 구하며 엎드릴 뿐이었습니다. 마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서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하신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고향을 떠났던 것처럼 저희 부부 역시 눈앞이 아득한 시간을 지나야 했습니다.
그렇게 갈 바를 알지 못해 간절히 기도하던 중, 주님께서는 저희 부부에게 하늘의 지혜를 보여주셨습니다. 아내는 통곡의 벽에서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마태복음 10:6) 하시는 약속의 말씀을 마음에 받았고, 한동안 묵묵히 기다리던 저에게는 최근에 이르러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에베소서 2:14) 하시는 화해의 말씀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오늘날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수많은 사역과 중보의 물결이 일어나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한쪽으로 치우친 시선으로 인해, 그 땅이 품고 있는 또 다른 깊은 아픔을 바라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도 마주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무조건적인 승리만을 구하며 전쟁의 참상을 정당화하는 태도나, 반대편에 선 이들을 향해 무조건적인 비판과 증오를 쏟아내는 것은 화평케 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에서 비롯된 편향은 아닐 줄 믿습니다. 팔레스타인이라는 존재와 그 땅의 영혼들을 온전히 품지 못한 채 세워지는 평화는, 결코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평화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땅에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받아 온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우리와 동일한 구주의 이름을 고백하는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이 있으며, 여전히 복음의 빛이 필요한 ‘무슬림 영혼들’이 함께 숨 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부부는 갈등 해결과 화해라는 새로운 비전을 품고,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양측으로의 접근과 통행이 용이한 지역으로 이사를 하려고 합니다. 현재 베들레헴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예루살렘 남쪽 지역의 거처를 얘기 중에 있습니다.
아직은 사역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다 그려지지 않았지만, 감사하게도 예루살렘의 여러 한인 목회자분께서 각종 행사와 설교, 그리고 동역의 기회들로 저희를 초청해 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는 한인 사회 내부의 사역에 머물기보다, 현지 영혼들에게 복음이 직접 전달되는 통로로 쓰임받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모든 만남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있어, 주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사역의 지경이 넓어지고 귀한 현지 동역자들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저의 신학교 지도 교수님을 통해 이스라엘 북부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교회를 지켜가시는 유대인 목사님들과의 연결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진행하려는 사역 중 한가지는 그동안 아내가 집중해서 진행해 온 주일학교 교재 집필 사역을 아직 다음 세대 교육 체계가 세워지지 않은 현지 교회들로 확대해 이어가면서 주일학교를 셋업(Setup)해 주는 일입니다.
저희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여러 현지 교회를 순회하며, 유치부부터 고등부에 이르기까지 파워포인트 자료와 활동 프로그램(craft)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교사 훈련을 병행하려 합니다. 한 교회에 2~3년 정도 머물며 주일학교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교육 시스템이 온전히 정착되면 또 다른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여 말씀과 화평의 씨앗을 심는 방식으로 사역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 첫걸음으로, 우선은 라말라 교회를 함께 섬겼던 홍 목사님 부부가 시무하시는 유대인 교회(콜 하미드바르(=광야의 외치는 소리) 교회)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 교회는 지난 수년간 저희 아내가 정성껏 주일학교 교재를 보내며 동역해 온 곳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를 지나고 최근의 전쟁을 겪으며 현재는 교인 수가 열 명 남짓으로 줄어드는 등 재정과 영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유대인이라는 두 민족의 특성상, 온전한 관계를 형성하기까지는 인간적인 노력 너머의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함을 고백합니다. 주께서 예비하신 영혼들과의 만남을 통해 복음이 지체 없이 전해지고 그 땅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오직 성령님의 세밀한 도우심과 역사하심을 위해 함께 무릎으로 동역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콜 하미드바르' 교회의 회복: 사역의 첫걸음으로 지원하려는 유대인 교회(광야의 소리 교회)를 붙들어 주소서. 코로나와 전쟁의 여파로 교인 수가 줄고 재정과 영적으로 매우 열악해진 상황이지만, 지난 수년간 교재를 통해 맺어온 동역의 끈이 다시금 풍성한 열매로 맺히게 하시고 이 공동체가 광야의 외치는 소리로서 다시 힘 있게 일어서게 하소서.
2. 다음 세대 세움: 주일학교가 필요한 유대인 및 팔레스타인 교회들을 순회하며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때 성령의 지혜를 주소서. 교사 훈련과 교재 전수를 통해 각 교회마다 다음 세대가 든든히 일어나는 실제적인 부흥을 허락하소서.
3. 새로운 거주지를 위하여: 화해와 갈등 해결의 비전을 가지고 두 민족에게 접근이 용이한 예루살렘 남쪽 국경 지역(베들레헴 접경)에 거처를 허락해 주시고, 계약 과정마다 주님의 세밀한 인도하셔서 사역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마련되게 하소서.
4. 라말라교회 주일학교와 사역자들을 위하여: 출산을 앞둔 힐다 자매님이 복중의 아기와 함께 건강하게 예쁜 딸을 순산하도록 지켜주시고, 그 뒤를 이어 교재 제작을 맡게 된 디나 집사님에게 하늘의 지혜와 창조적인 영감을 부어 주셔서 라말라의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말씀이 공백 없이 풍성히 전해지게 하소서.
5. 환난 속에서 정금같이 일어날 팔레스타인 교회를 위하여: 서안지구의 긴장과 충돌이 격해지는 억압의 현장 속에서 팔레스타인 성도들이 환경에 함몰되지 않게 하시고, 진정한 평화가 정치적 상황이 아닌 주님의 통치로부터 도래함을 고백하며 그 어떤 위협 앞에서도 믿음의 자리를 지키는 영적 파수꾼이 되게 하소서.
6. 이스라엘의 보호와 영적 회복을 위하여: 이스라엘을 패망케 하려는 모든 악한 계획들이 무력화되게 하시고, 전쟁의 공포 속에 있는 유대인들이 '소망의 근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환상과 꿈속에서 만나 온전히 복종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주의 보내심을 받아 나아온 사역자들의 섬김과 양육을 통해 빛 되신 그리스도를 경험하고 회복되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7. 팔레스타인 땅의 화해와 복음 확장을 위하여: 수천 년간 이어진 민족 간의 증오가 오직 십자가의 화해 안에서 치유되게 하시고, 전쟁과 경제적 궁핍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과 무슬림들에게도 주님의 평강이 임하고 예수님의 사랑이 온전히 증거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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